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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빈티지한 구제 물건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

    서울에서 특별한 물건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동묘 구제시장과 황학동 벼룩시장입니다. 빈티지 물건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젊은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청계천 영도교를 중심으로 대규모 벼룩시장이 형성이 되어 있는 곳으로 신당역 쪽은 황학동 벼룩시장이라 부르고 동묘 앞역 쪽은 동묘 구제시장이라고 부릅니다. 이곳과 전철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까지 연결하면 그야말로 거대한 벼룩시장이 됩니다. 서울 최대의 벼룩시장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에 와야 합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먹으면서 여러 가지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근래에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빈티지 제품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 소품이나 패션 제품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건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정말 물건을 보는 안목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단순히 구경에 의미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건들은 주로 좌판에 진열되어 있기 때문에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많은 물건들로 인하여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이 진열되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동묘 구제시장과 황학동 벼룩시장

    동묘 구제시장은 1980년대 말에 중고품 만물상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2023년에 시작된 청계천 복원공사로 장사할 곳을 잃은 황학동 벼룩시장 상인들이 이곳으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동묘 구제시장은 지하처 동묘앞역 3번 출구부터 청계천 영도교 앞까지 이어진 대로와 주변 골목에 밀집해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그 규모가 많이 위축되었지만 지금도 온갖 물건이 모여드는 장소입니다. 골동품부터 가전제품, 옷, 시계, 카페라, 주방기구, 수입식품, 책 등 온갖 제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아주 저렴한 편이라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노점상도 들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집니다. 동묘 벼룩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중고의류입니다. 아파트단지 재활용품 수거함에 모인 옷가지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옷의 가격은 대부분 1,000원 정도이지만 명품이나 가죽 제품은 더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경쟁적으로 옷을 고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게 느껴집니다. 가장 많은 노점상이 열리는 휴일 오후가 쇼핑하기 가장 좋습니다. 평일은 부분적으로 열리며, 주말은 하루 종일 장이 섭니다. 눈썰미가 좋으면 좋은 물건을 싼 값에 구할 수 있습니다. 동묘 구제시장에서 영도교를 건너 청계천 7 가쪽으로 따라가면, 청계천 7가와 8가 사이 삼일아파트 뒤편에 위치한 황학동 벼룩시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국 구석구석을 벼룩 뛰듯 돌아다니면서 희귀한 물건을 모아 온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시장은 1976년 청계천 복개 공사가 끝날 무렵 새로 생긴 차도 주변에 노점상이 생기고 중고품이 모이면서 형성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미술품과 골동품을 주로 취급하다가 점차 기계류, 전자제품, 시계, 보석,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대 예술가 백남준 추모 전시관, 백남준 기념관

    백남준 기념관은 현대 예술가인 백남준(1932~2006)의 삶과 예술을 기리고자 설립한 기념관입니다. 위에 소개한 시장 주변에 있으니 이 곳에 방문했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백남준 기념관은 백남준이 유년기를 보냈던 집터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백남준이 1937년부터 1950년까지 살았던 창신동 197번지 일대의 작은 한옥을 매입하여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전시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백남준은 19세 되던 해에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활동하다 돌아가셨습니다. 어릴 적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그의 예술적 모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단층의 한식 모구조 건물인 백남준 기념관은 백남준의 삶과 예술에 관한 기획전시를 선보이는 전시장과 중정이 있고, 지역주민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백남준 카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장은 매주 월요일에 휴관을 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합니다. 관람요금은 무료입니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동묘가 뭘까 하는 궁금증에 사로잡히실 것입니다. 동묘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관우를 모신 사당입니다. 정식명칭은 동관왕묘로 서울의 동쪽에 있는 관왕묘라는 뜻입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도운 명나라 장수가 관우의 음덕을 입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조선에 관우를 숭배하는 풍조가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나라에 만들어지게 된 동묘는 건물 두 채가 앞뒤로 붙어있는데 이는 중국 사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시장에서 보물도 찾고 백남준 기념관에서 한숨 쉬어가면 생각보다 하루가 빨리 지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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